사는 이야기

소형풍력발전 4천만 투자해서 20년간 월3백만 수입(?) 이거 믿어도 됨?

2가을하늘 2023. 1.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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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5만원 투자해 매달 300만원씩 20년 동안 수익금 받는다?

8030만원 투자해 매달 600만원씩 20년 동안 수익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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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은 초기투자만 하면 꾸준히 2~30년 동안 별다른 노력없이도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사업입니다. 앞으로의 먹거리로 관심을 갖고 있었더랬습니다.

소형 풍력발전 영업을 하는 사무실 벽면에 붙여진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브리핑을 받아보았습니다. 위 타이틀에 나오는 수익을 커다랗게 써붙였더라고요. 4천만원을 투자해서 매달 수익이 300만원이라면 이건 거의 황금알을 낳은 거위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아래에 그곳에서 얻은 전단지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여기에 보면 최저로 소형풍력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이 땅 20평, 그리고 4015만원의 투자금이네요. 그런데 월 수익은 발전소 준공후 300만원으로 적혀있고 실제로는 그보다 많이 날거라고 설명을 합니다. 귀가 솔깃한 수익입니다. 그리고 이 수익은 하루 10시간 발전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실제로는 그 이상 발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수익은 훨씬 늘어날 것이랍니다. 아래에 전단지의 수지 분석표도 따로 올려 놓았습니다.

그럼 세부적으로 돈이 어떻게 되는지 100Kw만 살펴보겠습니다. 토지가 20평, 공사대금이 4억이 조금 더 드는군요. 이중에서 부가세 3천6백만원은 나중에 횐급을 받을 수 있으니 혜택에 발전소 완공 후 4천만원 투자금은 반환이라고 쓰여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대출금은 3억6천만원 정도입니다. 매월 전기 판매금이 6백만원인데 대출금 상환(원금+이자) 300만원, 사업자가 300만원 가져가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20년간 사업자가 7억2천만원을 벌 수 있는 것으로 계산했네요.

투자한 원금도 1년만에 회수하고 그다음부터 계속해서 삼백만원씩 수익이 나고, 20년 후에는 대출금도 다 갚으니 남은 15년 동안의 수익은 더 늘어난다고 가정해보면 이건 정말 기가 막힌 사업이라고 볼 수 밖에요. 실제로 제가 브리핑 받을 때 같이 있던 다른 분은 사업을 할 의사를 내비치시 더군요. 지금까지 거의 400명 가깝게 계약을 했다면서 계약서 뭉치를 보여 주시는 사장님. 그래도 따져 볼건 따져봐야겠죠.

평균 발전 시간은 10시간에 못미치는 6시간이라는데.....

우선 발전량입니다. 10시간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의 발전이 나올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형풍력발전에 오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인에게 이 자료를 보여주었더니 10시간은 무리이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6시간 정도가 평균 수치라고 하네요. 평균정도만 발전된다고 치면 600만원 수입의 60% 즉 360만원의 수입(융자금 갚으면 사업자에게 60만원)이 나온다는 단순 계산이 되지요.

은행 융자금을 갚으면 월 60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기는 건데 1년간 4천만원을 무이자로 넣었다가 회수한 후 몇십년 동안 월 6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면 그래도 꽤나 솔깃한 사업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어찌 바뀔지

그런데 은행 융자금의 이율도 없고 어떻게 300만원이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수지분석표에 따르면 20년간 은행은 3억6천을 대출해 주고 7억2천을 가져가는 건데요. 원금 제하고 연리 4%대 정도 단순 계산되네요. 그런데 이게 고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만약 금리가 지금처럼 마구 올라가면, 그리고 고정금리도 올릴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경우라면요? 

소형풍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소형풍력발전소의 모델도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준공해서 가동되는 게 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본사에 샘플 형태만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직 수익모델 등도 확인되지 않은 추정치이며, 관심을 가진 이들이 눈으로 보고 결정할 그 무엇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YTN뉴스 채널에서 1월 6일부터 광고를 한다고 참고하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아직은 광고 뿐입니다.

특허 받은 기술이라는데 과연 회사의 상태는 믿을 수 있는지

태양광 업체들 중 설치 이후로 연락이 끊겨서 유상으로라도 A/S를 받을 수 없는 경우를 많이 봤답니다. 또한 제가 A/S문제에 관심을 갖다보니 국내 대기업에서도 제품 생산후 몇년 이후에는 부품 생산을 중단해 부품 하나 때문에 제품을 폐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샘플 정도만 만든 회사가 부품을 수십년 동안 공급을 할지는 따져 봐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허를 받았다는 점에서 보면 본사에서 부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부품을 구할 수 없다는 얘기와도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조건이긴 한데 제 선택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 입니다.

물론 따져봐야될 것은 더 많겠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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