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신월고추시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고추전문시장입니다. 충북권의 많은 농가들이 홍고추(물고추라고도 합니다. 발갛게 익었지만 말리지 않은 고추입니다.)를 위탁해서 팔기도 하는 시장입니다. 인근 지역에 비해 고추농사를 많이 짓는 제천. 신월고추시장은 가격도 인근 지역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고 싱싱한 물건을 구할 수 있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활기를 띠던 고추 도매시장이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각지의 도매상인들, 그리고 직접 고추를 말려서 먹으려는 소비자 등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가게마다 고추와 상인들로 북적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2023년의 신월고추시장은 젊은이들이 다 떠난 농촌 마을을 보는듯 한산한 모습입니다. "가게가 80개 정도 되던 것이 이제는 한 서른 곳 남았나요? 이제 이 장사도 우리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