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텃밭과 농작물

고구마 캐는 날입니다.

2가을하늘 2022. 9.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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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캐는 날입니다. 고구마는 여러모로 유용한 작물이죠. 고구마 열매(?)부터 순까지 유용하게 이용이 되는데요. 겨울철 군고구마나 쫀득쫀득한 고구마말랭이를 생각하면 군침이 돕니다.

원주는 고구마를 도입한 조엄선생의 묘역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고구마 재배에 대해 남다른 애착도 가지고 있는 듯 한데요. 오늘 마침 고구마 캐는 농가가 있어 몇장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예초기를 이용하여 고구마 순을 걷어냅니다. 고구마 순이 너무 무성하면 고구마가 순에 너무 힘을 쏟아 알이 굵지 않고, 순이 너무 작아도 알이 작답니다. 성장과정에서 너무 무성하지 않도 적당히 순을 제거해 주거나 순이 바닥에 뿌리를 박지 않도록 뒤집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 농장에서는 아마 그 과정을 생략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멀칭된 비닐을 걷어냅니다. 멀칭 비닐을 잘 걷어내야만 다음해 농사가 수월하답니다.

고구마는 양이 적을 때는 호미로 캐지만 양이 많을 때는 트랙터나 경운기를 이용해서 캔답니다. 이집은 경운기를 이용해서 캤습니다.

올해 비가 많이 와서인지 고구마가 심이 배기고, 못갱긴 것이 많다고 합니다. 고구마 값은 작년과 비슷하게 10kg 한 박스에 3만원선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수확량이 작년에 비해 많이 줄고 상품이 되지 못할 고구마들만 많다고 합니다.

농사를 지어서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더구나 일손도 부족하고, 농업인들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슈가 된 식량주권, 식량자원의 무기화 등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도 이 문제의 심각성과 해법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볼 때인 것 같습니다.

눈 먼 돈처럼 먼저 받아 챙기는 사람이 최고, 못 받아먹는 사람이 바보인 것처럼 여기는 풍조로 흐르고 있는 농촌 지원 정책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실질적으로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과 지원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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