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난 날, 광복절이라는 기념일로 경축을 하고 있는 날이지만 일본에게는 전쟁에 패망한 날이므로 감회가 우리와 다를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야후 재팬에서 일본은 이 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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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발언에 대한 해석들이 국제란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있었다. 일본과 한국의 온도차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식민지배를 당한 국민과 지배를 한 국민의 차이랄까, 인식의 차이는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벽 같은 게 있는 듯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만으로 그 고통을 느끼기 힘든 법인데 그들의 입장에서 감히 우리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일본도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패망일에 태어났더라도 80세 이상의 고령이고 나머지는 직접 겪지 않은 세대라 책이나 이야기를 통한 기억만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전쟁에 대한 인식도 직접 겪거나 저지른 이들과는 온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은 2차대전 중 자신들이 먼저 타국을 침략했다는 것을 제대로 교육받지 않았을 거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일방적으로 러시아 측만을 악이라고 하는', '전쟁은 한쪽만이 좋은 권선징악이 아니', '당시 일본이 완전히 악하지 않은 것은' 등 침략였다는 인식 자체가 없지 않은가.
원폭투하가 좋은 선택이었다고 박수치진 않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전쟁이 끝났을까?
압권은 '너희 일본인은 화가 나지 않는가' 체 게바라는 히로시마 원폭자료관에서 분노했다.' 라는 기사였다.
원폭 투하는 분명 민간인에게 까지 피해를 끼친 걸 생각하면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원폭의 막대한 공포가 없었다면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치달았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일본 기사들은 "종전 후에도 미국은 원폭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었다【공문서 발굴】https://news.yahoo.co.jp/articles/357eb9dcb4fcd6fa01d9d89e5f31c5e11a36bf11)"등으로 원폭에 대한 기사들을 다루고 있다.
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원폭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현재 입장이다. '너희 일본인은 화가 나지 않는가' 라고 분노한 체 게바라에게 일본이 침략국인 것은 괜찮았던가? 원인을 제공하고 끝까지 싸우려고 했던 일본인데 압도적인 공포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만행을 저질렀을지도 모를 일본을 위해 분노한 체 게바라는 또 무슨 생각 이었을까? 무슨 평화?
그리고 2022년에 다시 체 게바라를 소환하고, 그가 분노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원인제공자인 자신들의 원죄는 외면하고 원폭투하에 의한 피해를 동정하고 함께 분노해 준 체 게바라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이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인의 속마음일까?
'너희 일본인은 화가 나지 않는가' 체 게바라는 히로시마 원폭자료관에서 분노했다.
아내에게 보낸 그림엽서에서 "평화를 위해 단호하게 싸우려면 이 땅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히로시마 방문을 권하고 있었다.(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jp/entry/guevara_jp_5f2b936dc5b6b9cff7ed109b?utm_hp_ref=yahoo )
일본은 해답을 한국이 가져오라고 한다는 기사가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대통령도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날 발언에서 함께 가야할 이웃이라고 구애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의 총리는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봉물을 보내고 우리나라 대통령실은 그것을 대신 변명해 주고 있다.
어디까지가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지, 아예 벽을 쌓아야 하는지, 또 답은 우리가 제시해야 하는지, 그 답은 우리가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만 든다.
자신들의 화려한 과거에 자신들 입장에서 우리나라를 재단하는 일본인, 나도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 한국인은 화가 나지 않는가?"
야후 재팬 활용하기
구글 크롬을 이용하여 야후재팬으로 들어간 후 사용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면 무리없이 야후재팬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유료기사가 많아서 우리나라 음원사이트 미리듣기 1분 처럼 기사의 일부만 볼 수 있는 게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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