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동 모든 것이 낯선 3월 학기초 그래서 마음이 추운 계절 아이들에겐 선생님이 난로다 추운 아이들이 선생님 주변에 모여든다 선생님은 교실을 덥히시느라 부지런히 자신을 태운다 난로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보느라고 짓궂은 녀석은 선생님 등에 슬쩍 손바닥을 대보기도 한다 아이들 모두 하교한 빈 교실에 선생님은 하얀 재로 남는다 목이 칼칼하다 내일을 위해 불씨를 남긴다 시인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11128778195) 에서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