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온 칠면조 주인 찾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이 3일째입니다.
2022.11.17 - [분류 전체보기] - 집 나온 칠면조 주인 찾아요
일단은 닭장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닭과의 동거가 시작된거죠. 처음에는 싸우지도 않더니 저보다 덩치가 작은 닭에게 밀리네요. 닭들을 피해서 구석으로 숨고, 모이도 닭들이 자리를 피할 때만 가서 간신히 조금 얻어먹는 것 같습니다.
이 칠면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습득신고를 하려고 지역 치안센터에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전화를 받으시는 경찰관분, 그냥 듣고 헛웃음만.... 야생동물이라면, 유해조수라면....경찰은 112를 통해 연락해보라고 합니다.
112 전화를 했더니 역시 같은 반응입니다.
그리고는 다른 번호로 연결을 해 줍니다. 이번에도 같은 반응, 시청 환경과로 연결을 해 줍니다.
시청환경과에서는 지금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잠시 후에 연락을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한참 후 축산과에도 연락해본 결과 칠면조 농장은 없는 것으로 시청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을 없다고 합니다. 주민센터에 한번 연락해 보라고 합니다.
지역주민센터에도 연락을 해 봅니다. 주민센터에도 담당자분은 자리에 없고 전화 받으신 분과 상황을 얘기합니다. 이장님을 통해 마을 방송도 해 보았고, 집집마다 다니는 집배원에게도 부탁을 했다고.....담당자가 오는대로 방법을 찾아서 연락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누군가 잃어버린 사람은 열심히 찾고 있을텐데 찾아줄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살아있는 생물이라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는 누군가는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데 저는 칠면조를 키워본 경험이 없고, 당장 닭장에 있는 것이 괜찮은 건지도 확신이 서지 않거든요.
송아지 잃어버렸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칠면조는 처음이라던 주민센터 직원의 말처럼 난생 처음 겪는 칠면조 습득, 어떻게 진행될려는지....
11월 20일
당근마켓에 분실물 코너가 있네요.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당근마켓 특성상 주변 분들이 보고 소식을 전파해 주실 가능성이 높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11월 21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 봅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animal.go.kr)
누군가 잃어버린 동물이 분명함에도 가축에 해당하는 칠면조는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는데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요?
등록대상 동물이 주택,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월령 2개월 이상)만 해당된다는 것[출처 : 동물등록, 분실신고, 변경신고 의무 관련 규정 (tistory.com)], 칠면조는 신고를 하려고 사방 연락해 보아도 받아주는데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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