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면 마을미디어]
多弗有時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는 구이구이
구이구이는 흥영4리 도로변에 있는 식당이다. 우회도로와 국도 42호선 인근이고 입소문이 많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식당에 들어서면 카운터 방향으로 다불유시(多弗有時)란 팻말이 보인다. 사장님에게 무슨 뜻이냐 묻기 전에 뜻을 추측해 보기 바란다.
多弗有時란 말을 인터넷에서 보고 니서 '이거 우리 동네에서 본 건데' 하고 그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사장님께 질문했다. 이런 게 인터넷에 돌고 있던데 혹시 어디서 베낀거 아닌가? 인터넷에서 본 것은 어느 시골 마을......'이거 우리가 생각헤서 만든건데요.' 다불유시의 유래가 이 집일지도 모른다. 하긴 저작권이 있는것도 아니니 어디가 원조이면 어떠랴?
뭔 뜻일까?
다불? 많은 부처? 아니 부처는 저 '부'자를 쓰지 않는데.....유시? 시간이 있다....여하튼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다 사장님한테 질문한다.
'다불유시 뜻이 뭐예요?'
'가보시면 알아요'
라이브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구이구이"
구이구이는 흥양4리에 있는 모둠 생선구이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깔나고 정갈한 상차림, 푸짐한 양으로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집이다. 주 메뉴는 모둠생선구이이지만 생선구이 말고도 다양한 메뉴가 구비되어있다. 코로나 이후로는 주방 세프의 특별한 비법이 담긴 각종 손질 생선과 장류, 담금주, 효소 등도 판매하고 있다.
구이집에 웬 라이브?
구이구이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장님이 마련한 음악연주공간이 있어 매주 동호회원들이 모여 연주도 하고 손님들은 라이브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매주 일정한 요일에는 공간이 미어터질 정도로 동호회원들이 모인다고. 간혹 모르고 왔던 손님들도 라이브를 즐기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동네 주민들과의 상생
동네 주민들과 상생을 위해 코로나 이전에는 주변 행정구역의 경로당회원들을 대상으로 월 1회 경로잔치를 했다. 수익이 있던 없던 자체적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동호회원들의 도움으로 음악도 들려드리고 했다. '딱히 어떤 걸 바라고 한 건 아니다. 우리도 이제 나이가 있고 부모님 같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연세드신 분들 다 우리 부모님 같지 않느냐.'
그러나 코로나 이후로는 집합금지 외 여러가지 사회적인 여건으로 못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는가 싶더니 새로운 변이가 오고 해서 쉽지 않은 전망이다.
다불유시의 뜻이 뭔지 알게되면 실없는 웃음 한번 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잠시라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 구이집에 어울리지 않을듯 한 라이브카페이면서 묘하개 동호인들이 벅적이는 실내, 노인들을 위한 아낌없는 베품. '구이구이'의 다불유시는 '다불(많은 부처님)'이 '유시(시간을 내주심?} '라고 해석하면 안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