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식

상수관 파열로 단수사태

2가을하늘 2022. 8. 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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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많아 정보단절. 마을 이장의 안내방송이 전부


아침일찍부터 상수관 파열로 인한 단수사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업무과에서도 발생시각간이나 정확한 복구 시간을 특정할 수 없는 가운데 간간이 비까지 내려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고령인구가 많은 시골 마을 특성상 단수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쉽지 않은 가운데 시에서도 민원을 접수한 후에야 관할 소초면사무소에 안내방송을 주문했고, 마을 이장들이 방송을 했지만 여전히 복구는 요원하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K씨는 아침에 간신히 고양이 세수만 하고 나왔다고 말한다. 

 

"이거 굶어 죽으라는 건지 언제 고쳐진대요?"

 

물통에 지하수 사용하는 집에서 물을 받아가는 할머니의 말씀이다.  작은 시골마을이라 발생한지 몇시간이 지나도 급수 대책이라든가 하는 건 전혀 없고 복구 작업에만 분주하다.

 

별로 관계가 없는 안전문자나 재난 문자는 메시지함에 가득차는데 정작 실생활과 밀접한, 아니 가장 중요한 문제에는 동네 방송 한번으로 감감무소식인 알림체계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모두가 깜깜이 정보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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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후 4시경 혹시나 하고 수도꼭지를 돌렸더니 약간의 흙탕물이 섞인 물이 나오고 정상적으로 복구되었다.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업무과 직원과 통화했을 때 마을 신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네의 어르신들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과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복구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는데 잊어버린 건가? 하고 생각하는 중에 전화가 왔다(약 30분 후 쯤). 약속을 잊은 것은 아니고 다른 일들을 처리하느라 늦었지 싶다.

 

동네에 어르신들이 많으니 이런 일이 생기면 자세히 안내를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부서에서도 참작을 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그때그때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잘 마련되길 기대한다.

 

상하수도 사업소 직원분들, 긴급출동하여 복구에 애쓰신 근로자 분들, 근 하루 꼬박 단수로 고생하신 동네 분들.....모두 즐거운 저녁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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